NABC 점장 일기 — 2026년 10월 6일 (화)
매장 일기2026년10월6일(화)
오늘은 출근하기 전에 오스(大須)에 있는 출판사 후바이샤에 들러 신간을 좀 들여왔습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 출근했습니다. 아, 오늘 밤 독서회 이벤트의 계산대 설정을 안 했다는 것을 깨닫고 셋업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색가(色街) 사진작가 베니코의 사진전이 2층 갤러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대의 책 배치를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계산대 앞의 작은 디스플레이대에 전개해 두었던 유곽 관련 책들을 메인 디스플레이대와 전면 진열대(face-out 진열대)로 옮기고, 메인 디스플레이대와 전면 진열대에 전개해 두었던 나고야 단카(短歌) 모음집 등은 계산대 앞의 플랫폼으로 옮겼습니다. 둘 다 훨씬 책을 보기 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면 진열대에 두었던 ZINE의 일부를 창가 쪽 전면 진열대(서점에서 가게 밖에 두는 주간지 선반 같은 곳)로 조금 옮기고, 다른 한 곳에는 일반 서가에 꽂아 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꽂아 두면 등 부분에 제목이 없는 ZINE이 많은 탓에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취급하는 ZINE이 늘어나고 있는 이상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는 뭔가 방법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진열을 바꾸고 오늘 입고된 책을 등록하고 있는데 곧바로 손님이 오셨습니다. 요즘 자주 오시는, 유곽에 관심을 가진 여성분이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유곽 관련 책을 구입해 주셨는데, 오늘도! 감사합니다.
저녁 무렵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젊은 여성이 방문했습니다. 옮긴 단카 플랫폼을 보고 후지이 슈타의 『퍼스펙티브』를 구입하셨습니다. 계산대에서 고등학생이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들어보니 지바에 살고 있고 고등학교를 1년 휴학 중이며, 여름에는 중앙알프스의 산장(山小屋)에서 한 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한 번 지바에 돌아가면 돈이 들고, 마침 연휴가 있어서 나고야에 들렀다가 밤행 버스로 다음 목적지로 간다고 했습니다. 가게 구석에 큰 배낭을 놓아 두신 게 생각났습니다. 매우 밝고 행동력 있어 보이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고 최근에는 시를 랩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의 팬이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었고, 밤행 버스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19시부터의 '이완된 독서회'에 초대해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바로 그때 독서회 주최자 테테님이 방문하셔서 그 고등학생을 소개했습니다. 즉석 참가였지만 아주 즐거운 독서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독서회에는 그림책 작가 유카코도 참여했습니다. 주제인 '인생을 바꾼 한 권'은 당연히 니지노 노란의 책일 거라고들 했습니다. 저는 아래 층에 있어서 전부 참가하진 못했지만, 2층에서 가끔 모두의 즐거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중간에 2층에 올라가 보니 마침 그 고등학생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고, 그 책은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도』였습니다. SF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저도 얼마 전 읽고 재미있었던 SF 단편집 『햇빛이 사라진 마을에서』를 소개했습니다.
테테의 독서회는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이번에도 즐거운 모임이어서 다음 회도 테테에게 부탁했습니다. 1월에 개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