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C 점장 일기 — 2026년 10월 20일 (화)

매장 일기

2026년10월20일(화)

지난주에 베니코님의 사진전이 있었을 때와는 달리 가게 안은 역시 아주 조용합니다. 평일에는 계산대를 하루에 겨우 세 분 정도밖에 보지 못합니다. 다시 그런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베니코님의 사진전이 끝나서, 전시·판매되었던 베니코의 사진집 『베니코의 색거리 탐방기 3』과 시리즈 『베니코의 색거리 탐방기』를 각각 몇 권씩 들여왔습니다. 그중 사진집에는 베니코님 친필 사인도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 입고 등록과 비닐 봉투에 넣는 작업을 느긋하게 했습니다. 손님들이 조금씩 내점하십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관광차 나고야에 오신 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영어책이 있나 하고 오셨지만, 안타깝게도 저희 가게에는 없습니다. 국제센터에 가서 각국어로 된 나고야 안내 팸플릿이 있나 받아와야겠네요. 오후 3시가 조금 지나 전 직장인 도서관의 동료가 들렀습니다. 오랜만인데, 지난번에 봤을 때보다 건강해 보였습니다. 카페 리버에서 차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그녀가 가방을 뒤져 작은 책자를 꺼내 보여주었습니다. 복사용지에 작은 글씨로 많은 단가(短歌)가 인쇄되어 접은 책 형태로 되어 있었던 겁니다. 그녀가 지은 단가가 60수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이 짓다니 놀랐습니다. 밤에 열리는 가회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접은 책의 가집(歌集)을 가게에서 들여와 팔겠다고 말했으나, 부끄럽다며 거절당했습니다. 언젠가 팔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에는 저희 단골 시인 치하루 씨가 여는 '에키니시 작은 단가 모임'이 있었습니다. 소박한 모임이지만 단가에 대한 평을 천천히 할 수 있어 공부도 되고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치하루 씨는 참석한 분들에게 "가집을 사서 천천히 읽는 것이 단가 공부가 됩니다"라고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여러분, 가집을 많이 사서 읽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