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C 점장 일기 2026년 9월 19일 (토)
매장 일기2026년9월19일(토)
출근하기 전에 기타구의 독립 서점 Lbio에 들렀다. 공유 서가의 서가 주인이 주최한 북 마르쉐가 열리고 있었다. 익숙한 ZINE 작가분들이 참가해 모두 즐거워 보였다. 밤에 우리 가게에서 시 낭독회를 여는 소메 요다카 씨도 참가해 있어, 밤에도 이벤트가 있어서 괜찮을지 조금 걱정됐다. 돌아오는 길에 드물게 버스를 타기로 해서 정류장에 갔더니 목적지 행 버스가 와서 탔는데 순환 버스라 크게 우회하게 되어 중간에 목적지는 아니지만 지하철역 근처 정류장에서 내려 어떻게든 제시간에 출근했다. 모르는 노선을 타는 건 좀 즐겁다.
출근 후 ZINE 작가 두 분이 오셨다. 한 분은 호러를 잘하는 이요 씨. 신작 '陽光'을 납품해 주셨다. 표지가 으스스하고 무서웠다 ㅋㅋ. 다른 한 분은 공중목욕탕(센토) 연구가인 난도네즈미 씨로, 이벤트 전단을 가져오셨다. 우리 가게는 전단을 아무 데나 비치하진 않지만 ZINE에 끼워 넣거나 관심 있어 보이는 손님에게 직접 건네는 것은 가능해서 몇 장 맡아두었다.
19시부터는 소메 요다카 씨의 이벤트 "시를 읽는 모임"이 있었다. 요다카 씨가 자작시를 낭독하는 기획이다. 요다카 씨가 나에게도 읽어 달라고 해서 미리 내가 담당할 시를 알려주어 집에서 낭독 연습을 했다. 도서관 시절 옛이야기나 시집을 수천 편 수준으로 낭독하곤 했기(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시작했다) 해서 오랜만에 낭독을 했다. 현대시는 어려웠지만 몇 번 낭독하니 요다카 씨의 시 세계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