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선생님

매장 일기

2026년10월16일(금)

10/16 (금) 완전히 가을 분위기가 된 케센누마. 내만은 바닷바람과 산바람 때문에 이리저리 흔들렸고, 노보리(깃발)는 물에서 튀어나온 물고기처럼 마구 퍼덕거리고 있었다. 오늘은 중학교 시절 내가 육상부에 속해 있을 때의 지도교사님이 와주셨다. 에키덴(장거리 릴레이) 때도 신세를 졌다. 1학년 때는 내가 잘 못하던 과목인 수학을 가르치시던 분이기도 하다. 당시의 씁쓸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내 중학교 시절의 기억은 그리 좋지 않다. 물론 즐거운 일도 있었지만 큰 좌절을 맛보았다. 지금에 와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중학교 시절의 선생님이 15, 16년이 지나며 많이 변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거의 변하지 않으셔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선생님은 케센누마뿐만 아니라 섬의 학교나 센다이 근처의 학교로 전근을 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고 말씀하셨다. 이전에는 책을 읽지 않았지만 통근할 때 30~40분을 스마트폰만 보는 것은 아깝다고 느껴 책을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섬의 학교에 근무할 때는 페리로 통근했다고 하셔서 '페리라니!' 하고 놀랐다. 불편하지만 이동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페리 통근, 조금 부럽다. 올해 30살이 되었고, 연초에 중학교 동창회가 있다. 지금까지 관계를 맺어주신 분들에게 제가 케센누마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가게에 와주실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아직도 이제부터 더 힘내야 해! 라고 등을 떠밀어 준 그런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