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색 코듀로이 셔츠를 입은 남성

매장 일기

2026년10월15일(목)

6월에 가게를 오픈한 이후 다행히 단골손님이 늘고 있다. 오늘은 단풍색 코듀로이 셔츠를 입은 남성이 방문했다. 그는 항상 서스펜스 소설을 다섯, 여섯 권씩まとめ買い(まとめて 구입) 한다. 이전에 산 책은 다 읽으면 다시 반납하러 온다. 읽다 "아!" 하고 놀랐다고 했던 책을 받아 건넸다. 이전 구매한 책들 외에도 집에 책이 있는 모양이다. 열 권쯤 기증해 주었다. 오늘도 그가 손에 든 것은 서스펜스 소설이었다. 책을 고르면서 옛날의 무용담, 가족 이야기, 퇴직하고 케센누마에 오게 된 이야기 등을 꺼냈다... 케센누마 사투리를 쓰는 그 남성은 와하하 웃으며 마치 기관총처럼 말을 쏟아냈다. 그는 노년층이 노년층을 돌보는 '노노(老老) 간병'에 치여 지내고 있는 듯했다. '노노 간병'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 같다. 조사해 보니 '초(超) 노노 간병'도 있다고 한다. 돌보는 쪽도 돌봄을 받는 쪽도 모두 75세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그 남성은 형제를 돌보기 위해 케센누마로 돌아왔다고 했다. 형제의 상황이 안정되면 후쿠시마 현 고리야마로 돌아가 일하고 싶다고 했다. 도쿄도 가깝고 친구도 많고, 예전에 살았던 곳이라 술 마실 친구들이 있어 놀러 갈 수 있다고. 그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단풍색 코듀로이 셔츠를 입은 남성이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며, 어쩌면 그가 자기 자신이 읽기 위해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돌보는 형제에게 줄 책을 사러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